롯데이노베이트, 계열사 맞춤형 AI 에이전트 공개…롯데그룹 AX 가속

현업 과제 해결 AI 에이전트 10여종 공개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확대할 것”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전경.[롯데이노베이트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롯데이노베이트는 계열사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통해 롯데그룹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내 AI 활용을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각 계열사의 사업 환경과 현장 수요를 반영한 AI 에이전트를 잇달아 개발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경영 의사결정과 고객 서비스, 사업 운영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 현장에서도 검증되고 있다. 통합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활용해 개발한 AI 음성번역 서비스는 소음이 많은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다국어 번역을 제공한다. 건설 전문 용어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개발돼 지난해 롯데건설에 도입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대우건설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앞서 마련된 AI 전시에서 현업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 10여 종을 선보였다. 전시에서는 주요 경영진에게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와 AX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보인 AI 에이전트는 식품, 유통, 화학,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실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식품·유통 부문에서는 가격 모니터링과 원물가·상품 수요 예측, 소비자 리뷰 분석을 통한 점포 경쟁력 진단 기능이 소개됐다.

화학 부문에서는 석유화학과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전망을 분석하는 기능을, 인프라 부문에서는 신규 사업 후보지 발굴과 콘텐츠 흥행성 예측 기능을 공개했다. 음성·모션 인식 기반 AI 비서도 함께 선보이며 AI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혔다.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됐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음성 인식(STT)과 음성 합성(TTS)을 활용한 대화형 기능도 구현했다.

앞으로는 그룹웨어와 ERP 등 기업 시스템을 연계한 Agentic AI 형태로 고도화해 업무 자동화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는 게 롯데이노베이트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이노베이트는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해 AI 서비스의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End-to-End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그룹의 AX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현업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업형 AI 서비스”라며 “축적된 현장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AX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이끄는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