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美 도매물가…나스닥 0.62%↑ [투자360]

美 6월 PPI 예상 하회…연준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애플 4%↑·반도체주 차익실현…SK하이닉스 ADR 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송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도매물가와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밑돌고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도 긴축 우려를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37포인트(0.29%) 오른 5만265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81포인트(0.38%) 오른 7572.40에, 나스닥 지수는 162.22포인트(0.62%) 상승한 2만6269.23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보합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0.2%) 이후 10개월 만이며, 하락 폭도 지난해 4월(-0.3%) 이후 가장 컸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긴축 우려를 덜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향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 8일 31.0%에서 이날 10.2%로 낮아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시도가 있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급등했던 AI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대형 기술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애플이 4%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도 3% 안팎 상승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8.02% 하락했고 인텔(-4.43%), AMD(-3.46%)도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1.59%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00% 내린 17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발표된 금융사들의 호실적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글로벌 증시 랠리와 신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총운용자산(AUM)이 15조3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주가가 6.63%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도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과 매출을 기록하며 0.39% 올랐다.

페이팔은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와 사모펀드 애드벤트로부터 주당 60.50달러, 총 53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17.21% 급등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26% 오른 배럴당 84.95달러,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3% 상승한 배럴당 7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