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 “AI 데이터센터 투자, 제조·건설 경기 견인”

“데이터센터·기계·방산 주문 늘며 제조업 생산 증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의 조감도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미국 제조업과 건설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데이터센터와 기계, 방위산업 관련 주문 증가에 힘입어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이 완만하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건설 및 부동산 활동도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국 전역의 제조업과 건설 경기를 뒷받침하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조사 대상인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가운데 11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고, 1개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은 소비를 제약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준은 “연료 가격 상승이 다른 부문의 소비를 위축시키면서 소비지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여러 지역에서 재량소비를 줄이거나 더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를 전환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28∼29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권역별로 집계한 미국의 경제 상황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