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송지하차도 비극 결코 잊어선 안 돼…대응 시스템 만들 것”

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사
“집중호우와 극한기상은 일상…예방 중심 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오송지하차도 참사 3주기를 맞아 “우리는 이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기억을 책임으로 이어갈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개최된 오송지하도참사 3주기 추모식 추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추모식엔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참석해 이 대통령 추모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 3년 전 오늘,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열네 분의 생명을 떠나보냈다”며 위로했다.

이어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안전하게 책임지던 버스 기사 아버지, 일찍 부모님을 여읜 뒤 누구보다 여동생을 아끼며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다정한 오빠, 퇴직 후 텃밭을 가꾸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노후를 꿈꾸던 아내. 누군가는 자녀의 귀가를 기다리던 부모였고, 또 누군가는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던 건실한 청년이었다”며 “지극히 평범했던 하루는 갑작스러운 폭우 앞에 멈춰 섰고, 끝내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재차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우리 사회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며 “여러 차례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있었고, 충분히 대비할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그 신호를 간과한 결과는 매우 참혹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재발방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위기로 인한 집중호우와 극한기상은 이제 특별한 재난이 아닌, 우리가 늘 대비해야 할 일상이 되었다”며 “그렇기에 이에 대한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 중심의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하차도와 하천 주변, 산사태와 침수 위험지역을 비롯한 재난 취약지역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험이 감지되는 즉시 통제와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겠다”면서 “현장의 작은 이상 징후 하나도 가벼이 넘기지 않고, 관계기관이 책임 있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평범한 일상을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실 수 있도록, 아침에 집을 나선 이들이 저녁이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