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메시 찬가 “메시는 영원하다” 월드컵 4강 앞두고 4년 전 시 ‘소환’

리오넬 메시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박노해 시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4강전을 앞두고 “메시는 영원하다”는 과거 자신의 시를 소환했다.

박노해 시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에 담긴 시 ‘메시는 영원하다’를 올렸다.

시는 “메시는 영원하다. 나는 메시의 영원한 팬이다. 나는 메시로 끝내려 한다. 메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이들은 어떤 이해관계에 얽혀 있거나 실은 축구를 모르는 이들이다”란 구절로 시작한다.

이어 “이제까지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탁월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다면 메시는 그라운드의 시인이다. ‘늘 냉정히’ 경기장을 산책하듯 전체를 조망하다 단순하고 아름다운 궁극의 기술로 단 한 줄로도 치명적인 시를 써낸다”는 찬사도 이어진다.

또한 “온갖 비난과 조롱에도 메시는 침묵한다. 그리고 오직 경기로 그들을 침묵시킨다. 90분 내내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모두가 낙담할 때도 메시는 한순간 시처럼 짧게, 번쩍 끝내버린다”고도 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메시 말고는”이란 통찰과 함께 “시는 영원하다. 메시는 영원하다. 나는 메시의 영원한 팬이다”로 시는 마무리된다.

박노해 시인. [뉴시스]


박노해 시인이 설립한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는 홈페이지에 매주 화요일 게재되는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코너를 통해서도 이 시를 함께 올렸다.

‘너의 하늘을 보아’는 지난 2022년 박노해 시인이 12년 만에 발표한 시집이다. 301편의 시가 담긴 이 시집에서 그는 이 시를 통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레전드’ 메시의 팬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게시물을 본 “박노해 선생님의 헌정시라니 이건 진심으로 귀하다”, “메시가 감동받겠다”, “메시는 신이자 시인이었다” 등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나눔문화 홈페이지]


한편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일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전 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 후반 2골을 넣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1개의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았고 월드컵 통산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금까지 월드컵 통산 21골로 최다 득점 기록의 역사를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과거 포클랜드 전쟁을 치렀고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으로 골을 성공시킨 ‘신의 손’ 사건 등으로 인해 두 나라의 경기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