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낮의 세계관 속 규제 탓 서울 ‘밤의 경제’ 기 펴지 못했다”

“서울의 밤을 새로운 경제 금광으로”
“첫번째 과제, 낡은 규제 걷어내는 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의 밤 경제가 기를 펴지 못했던 것은 낮의 세계관에 갇혀 만들어진 규제들 때문”이라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밤을 새로운 경제 금광으로 개척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이나 까다로운 옥외 영업 규제처럼, 낮의 기준으로 밤의 경제 활동을 재단하다 보니 성장의 길목이 봉쇄됐다”며 “세계 최초로 ‘나이트 메이어(Night Mayor)’를 도입했던 암스테르담의 고민도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낮의 규제와 밤의 현실이 부딪치는 갈등의 장벽을 허물고, 밤의 활력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지켜낼 현명한 해법을 찾기 위해 사령탑을 세웠다”며 “우리의 야간경제 활성화 역시 그 첫 번째 과제는 ‘세계관 확장’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들을 과감히 걷어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세계 도시들은 ‘야간경제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암스테르담, 런던, 도쿄 등은 밤의 경제 영토를 개척해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 실제 야간경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도시들은 지역 총생산(GRDP)이 상승하고 청년 일자리가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점에 주목해, 시민들께 ‘서울 야간경제 활성화’를 약속드렸다”며 “관광객이 낮에만 즐기고 소비한다면 그것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밤 경제까지 살아 숨쉬어야 나머지 절반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절반을 책임질 문화와 관광 산업은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3~5배 높다”며 “결국 새롭게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우리 청년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간경제는 그저 밤에 먹고 마시자는 ‘유흥’이 아니다”며 “ 25개 자치구별 야간 명소 발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는 ‘달빛야장’ 조성, 심야 교통, 밤의 갈등을 조율할 나이트 메이어 도입까지. 콘텐츠·상권·교통·치안을 하나로 엮는 종합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강력한 엔진을 가동해 올 연말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고, 나아가 연 3000만명이 1인당 300만원을 쓰며 7일 이상 머무는 ‘3377 관광 도시’로 도약함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G3 도시로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