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수시 합격 가능성 과신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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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시모집 면접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외대 재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10명 중 6명 가량은 정시모집을 사실상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정시 지원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수시에서 불합격한 뒤 정시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되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정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정시 준비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3%가 ‘정시를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고, ‘거의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6.5%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17.2%, ‘어느 정도 준비한다’는 10.0%, ‘매우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는 15.5%였다.
수시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학생부 관리와 대학별고사 등에 집중하면서 정시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지원 대학에서 불합격할 경우 정시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질 수 있다.
실제 정시 지원 단계에서 수시 탈락 이후 정시로 유입된 학생은 10명 중 7명 이상이었다.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 지원자 164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2.2%인 1191명이 앞서 수시모집에도 지원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진학사는 수시만을 목표로 한채 수능 학습을 중단한 재학생들이 수시 탈락 이후 수능 준비를 지속해 온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정시 지원 가능성까지 고려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실제로는 많은 수험생이 수시 이후 정시까지 입시를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학생은 수시 탈락 이후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입시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며 “수능 성적은 대입 실패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