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구 소득 7.3% 늘어도 ‘울상’…고물가에 55% “살기 힘들다”

평균소득 5290만원, 사상 최대폭 증가
1인 가구 비중도 최고치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시민들이 일본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자 주가 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가구의 평균 소득이 임금 인상 영향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고물가 탓에 절반 이상은 여전히 생활고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5년 국민생활기초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575만2000엔(약 52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지만, 최고치였던 1994년의 664만2000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410만엔에서 451만엔으로 올랐다.소득 증가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임금인상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55.4%로, 비교가 가능한 2022년 조사 때보다 4.1% 포인트 상승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이 민생 경제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 구조 변화도 두드러져 1인 가구 수는 1947만7000가구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두 가지 모두 역대 최고치다.

고령자 가구 평균 소득(336만1000엔)과 자녀 양육 가구 평균 소득(857만3000엔)도 각각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령자와 여성의 노동 참여가 확대돼 가계 소득의 장기적인 감소 추세에 제동이 걸리며 최근 2년간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