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서 국제 석학 한자리에… “습지 보전이 기후위기 해법” 공동 모색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국제세미나 개최
철새 이동경로·블루카본 공동연구 확대
한태준 총장 “글로벌 지식 하나로 잇는 다리 역할 할 것”

EAAFP 2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LED 촛불을 밝히고 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자연 기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행사가 인천 송도에서 열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안습지와 철새 이동경로 보전이 기후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제 공동연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마린유겐트 코리아는 지난 14일 송도 G타워에서 ‘연안습지 생태계, 철새 이동경로 보전 및 기후회복력’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FUA)과 EAAFP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행사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연안습지 보전 정책과 철새 이동경로 관리, 블루카본 활용,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행사는 박지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환경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EAAFP 제니퍼 조지 최고책임자와 장지창 베이징임업대학교 부총장이 축사를 통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이 ‘글로벌 갯벌 연대 : 과학·자연·사람·평화를 잇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황해 갯벌의 국제적 가치와 협력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레이광춘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의장은 중국의 철새 보호 정책과 국제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일본 홋카이도대학과 나가오카기술과학대학, 방글라데시 자간나스대학교, 태국 마히돈대학교, 인도네시아 브라위자야대학교, 인천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각국의 연구 성과와 정책 사례를 발표하며 자연 기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태준 총장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중심인 인천에서 13개국 22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습지와 철새 보호를 통한 자연 기반 기후위기 해법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혜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연안습지 보전과 철새 이동경로, 기후회복력, 블루카본 분야의 국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며 “이를 계기로 공동연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연구 성과와 협력 과제는 오는 11월 중국 푸저우에서 열리는 제2회 EAAFP 과학 심포지엄과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FUA) 총회에서 후속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