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탄약 쏟아붓는데…美, 포탄 하나 못 만드는 공장에 7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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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이 4억6900만달러(약 7000억원)를 들여 지은 포탄 공장이 완공 2년이 지나도록 155㎜ 포탄을 단 한 발도 만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미 국방부 감찰관실 보고서를 인용해 제너럴다이내믹스 오드넌스앤드택티컬시스템스(GDOTS)가 2024년 5월 텍사스주에 문을 연 포탄 공장이 계약된 부품을 전혀 생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탄약을 다시 채우기 위한 미국 정부 계약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미군은 2025년 10월까지 155㎜ 포탄 생산량을 월 10만발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 공장을 그 핵심 시설로 삼았다.

기대와 달리 공장은 2024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매달 만들기로 한 부품 3만개를 한 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감찰관실은 보고서를 통해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시설이 세 곳뿐이어서 국방부는 155㎜ 포탄 월 생산 목표의 71%인 7만1000발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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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탄 재고는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4년간 155㎜ 포탄 360만발을 소진했으며 대부분이 2022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무기 재고 우려는 미국이 여러 전선에 동시에 얽혀 있는 상황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이 이란과 교전 중이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4년째 지속 중이다. 세 분쟁 모두 미국산 탄약을 필요로 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동에서 전쟁 이전 보유량의 절반 이상을 소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패트리엇·사드(THAAD) 요격미사일 재고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SIS는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1~4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