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산업 부진으로 양산 시점 지연
배터리 시장 회복 조짐에 올해 양산 추진
향후 LFP 배터리용 CNT 상업화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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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한 CNT. [금호석유화학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연내 전기차 배터리 도전재(導電材)용 탄소나노튜브(CNT) 앙산에 돌입한다. 전방 산업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금호석화는 이번 양산을 기점으로 고부가 소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올해 하반기 내 FWCNT(소수벽 CNT) 상업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고객사들로부터 제품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CNT는 구리 대비 1000배의 전기 전도성, 철 대비 100배의 인장강도를 자랑하는 고부가 소재이다. 제품 종류는 크게 MWCNT(다수벽 CNT), FWCNT, SWCNT(단일벽 CNT)로 나뉜다. 벽 수가 적을수록 전기 전도성이 높다.
금호석화가 양산을 시도 중인 FWCNT는 전기차 배터리 도전재로 활용된다. 배터리 도전재란 배터리 내부에서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가제를 의미한다. FWCNT는 카본블랙 대비 우수한 전도성을 바탕으로 배터리 용량·수명·에너지 밀도 향상을 지원한다.
금호석화는 애초 2024년 하반기에 FWCNT 상업 판매를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전방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양산 시점을 미뤘다.
금호석화가 올해 하반기 FWCNT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건 전방 산업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44.6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호석화는 고부가 중심 사업구조 전환의 일환으로 CNT 생산능력을 일찌감치 키웠었다. 그 결과 과거 연간 120톤에 그쳤던 CNT 생산량은 증설을 통해 현재 360톤까지 늘었다. 기존 CNT 생산설비에서 FWCNT 양산이 이뤄질 시 금호석화 소재 사업의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화는 FWCNT 양산을 시작으로 고부가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계속된 증설로 기초 석화 시장이 공급과잉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고부가 소재 생산량을 확대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우선 CNT 라인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FWCNT 양산에 만족하지 않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CNT를 연내 개발 완료, 내년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설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이 대표적이다. SSBR은 고기능성 합성 고무로 전기차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SSBR 증설을 완료, 지난 1분기 해당 설비를 본격 가동했다.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은 최근 2년간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능력을 30만톤 확대했다. MDI는 자동차와 건축, 가전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