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무총리 ‘모범 공무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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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 모 경감이 지난 8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 이채원양 살인사건의 주요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 모 경감이 과거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십차례 정부 표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광주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박 경감의 상훈 내역에 따르면, 순경으로 입직한 1996년부터 2025년까지 43차례의 상훈을 받았다.
박 경감은 2022년 10월 제7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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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검은 7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수사했던 광산경찰서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검찰은 형사과 담당팀 관계자 등 다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했다. 사진은 지난 6일 낮 12시 45분께 장윤기가 범행 수단으로 이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조수석 수납공간에 케이블타이가 놓여있는 모습. [연합] |
‘투철한 사명감으로 범죄 피해자 보호 활동에 공이 지대하다’는 것이 표창 사유였다.
공적 조서에 따르면 박 경감은 범죄 피해자 128명을 접수해 밀착 관리했는데,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피해자 74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상담 주선, 의료비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강력 범죄로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이 장례비와 학자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박 경감은 2008년에는 국무총리로부터 ‘모범 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2023년 박 경감이 이끄는 형사팀이 ‘광주청 으뜸 형사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검찰은 박 경감이 지난 5월 5일 이채원양을 살해한 장윤기 차량에서 피해자를 결박하려 준비한 50㎝ 길이의 공업용 케이블 타이를 숨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 경감은 수사팀원들에게 “케이블 타이를 그대로 놔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감은 이튿날인 5월 6일 범행 차량을 현직 경찰이자 장윤기 부친인 장 경감에게 넘겼고, 장 경감은 차량에서 케이블 타이를 빼내서 자택에 숨겼다.
당초 경찰은 장윤기에게 단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 결과 강간 등 상인 혐의로 변경해서 구속 기소했다.
광산서의 조직적 은폐와 축소 정황이 드러나자 피해자 유가족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살인마의 편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