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없는 성장’ 청년취업자 19만명 감소

6월 청년 취업자 44개월 연속 감소
취업자 6.3만명↑…한달만에 증가세


지난달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 폭은 6만3000명에 그쳤다. 전체 고용률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청년층 취업자는 19만7000명 줄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대폭 높이면서도 취업자 증가 전망은 16만영에서 15만명으로 1만명을 낮추는 등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구직단념자도 35만6000명으로 올해 2월(36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000명(0.2%) 증가했다. 지난 5월 취업자가 4만명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증가 폭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별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10만8000명,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에서 4월 7만4000명으로 축소됐다. 5월에는 4만명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6월에도 6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도 눈높이를 낮춰 잡았다. 정부는 전날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5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 1월 전망한 16만명보다 1만명 줄인 것이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전망은 2.0%에서 3.0%로 1.0%포인트 높였지만 취업자 증가 전망은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이 전체 고용 확대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고용률도 하락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83만4000명으로 1만명(1.2%) 증가했고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7000명 줄어 4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1.7%포인트 하락하며 2024년 5월 이후 26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