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APEC 유치·신공항 추진 등 성과
식품·첨단산업, 미래 핵심 성장전략 양대축
아·태 AI센터 유치…‘글로벌 AI 허브’ 구축
안동·포항·칠곡…전국 최다 규제자유특구
대구와 행정통합…‘500만 메가시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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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출생과의 전쟁 승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차질 없는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등을 통해 경북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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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은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지방정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입니다.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K-푸드 산업 육성, 규제혁신, 첨단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을 이끌겠습니다.”
민선 9기·3선 도정의 출발선에 선 이철우 경북지사는 9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향후 4년간의 도정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 지사는 “지난 8년 동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농업 대전환, 저출생 대응 정책 등 전국이 주목하는 여러 혁신 정책을 추진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경북,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을 선도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 9기 핵심 성장전략으로 식품산업과 첨단산업을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농업, 제조업, 문화·관광을 연계한 K-푸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방산 등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전국 최다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지방시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지역의 성장동력을 키우는 일과 민생경제 회복은 따로 갈 수 없는 과제”라며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산업, 일자리,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도정에 임하는 각오와 가장 큰 목표는.
▶도지사 취임 이후 매년 10만㎞ 이상을 현장에서 달려왔다. 앞으로는 20만㎞도 달릴 수 있을 만큼 힘이 넘친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다시 한 번 저에게 경북의 내일을 맡겨주셨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일부 대기업이나 특정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이 중요하다.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야 한다. 경북이 가진 농업, 산업, 문화와 관광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첨단산업과 식품산업을 함께 키워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지난 8년간 이뤄낸 성과를 이야기해달라.
▶지난 8년은 경북에게 위기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경북은 위기 앞에서 주저하지 않았고 도민들과 함께 버티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등 국가 정책의 모델을 만든 시간이었다.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성사시켰고 국가적 화두가 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도 전국 최초로 시작해 지방행정 체제 개편의 선도 모델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 민간 주도의 농업 대전환, 국가적 재앙인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등 경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한 정책들은 이미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국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산이 곧 일자리로 2018년 7조8000억 수준이던 경북 예산을 지난해 말 16조원 규모로 늘려 국가 사업을 확보했고 재난 대응 시스템인 ‘K-마 어서대피’도 전국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다. 경북이 먼저 나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향후 민선 9기 도정 방향은.
▶지난 8년의 성과를 뛰어넘어 더 큰 경북을 만들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방시대를 완성할 계획이다. 민선 9기의 정책 방향은 산업·공간·공동체·민생, 4대 분야로 재구성해 정책 간 연계성과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영일만항을 연계해 반도체, AI,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등 경북의 첨단산업을 세계시장과 연결하고 항공물류, MRO, 미래 모빌리티가 결합된 강력한 공항경제권을 조성해 지역 산업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
대구경북신공항과 경북 전역을 연결하는 TK슈퍼링크 광역철도를 구축해 대구경북의 산업·행정·관광·물류 거점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경제권을 구축해 1시간 경북을 만들어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겠다. AI와 메가테크, 식품·문화관광 산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를 통해 경북을 ‘글로벌 AI 허브’로 육성하고 반도체·바이오·미래차·방산·에너지 등 메가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 최초의 투자 플랫폼을 설립해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도민 개개인의 삶을 챙기는 행복공동체 조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아이에게는 ‘첫걸음 연금’과 완전돌봄체계를, 청년에게는 안정된 주거와 일자리가 어우러진 정주민 사회를, 어르신에게는 ‘건강밥상’과 ‘24시간 책임의료체계’를 제공하겠다”며 “일자리 주권 확립을 통해 경북의 경제·복지 구조를 건강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반도체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전략산업이라면 식품산업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미래산업이다. 최근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 경북 식품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경북은 전국 최고의 농축수산물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 이후 가공·유통·수출 분야의 부가가치는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앞으로 식품산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생산부터 가공·물류·수출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를 육성하고 식품기업 투자도 확대해 K-푸드 세계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식품산업은 농업·제조업·관광산업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다.
-농업 대전환 정책도 계속 추진되나.
▶물론이다. 농업 대전환은 농민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시작한 정책이다. 규모화와 전문화를 확대하고 스마트농업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농지제도 개선, 직불금 확대 등 제도적 지원도 함께 추진하겠다.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식품산업은 물론 관광과 문화까지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앞으로 4년 안에 농민 소득이 도시 근로자 수준을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북이 전국 최다 규제자유특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오늘(9일) 경북도는 경북도청에서 ‘경북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번 브리핑은 이달 1일 제1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서 경북의 신규 규제자유특구 3곳이 최종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자신이 있다.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도전이 결국 미래를 바꾼다.
대마 기반 의약산업, 친환경 전기선박, 맞춤형 모빌리티에 도전하는 경북의 특구는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규제혁신은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의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단순히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을 실증하고 산업화를 앞당기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이 대한민국 규제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이 지사는 곧바로 경북 지역에 지정된 8곳의 특구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이들 특구가 기업 투자, 기술혁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도 했다. “안동 산업용 대마 특구에서는 의약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포항에서는 차세대 전기추진선박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칠곡에서는 친환경 모듈형 저속전기차를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경북도는 2019년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 ‘산업용 대마’,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 ‘전기차 무선충전’, 2022년 의성 ‘세포배양 식품’에 이어 총 5개 특구를 지정받아 규제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미래산업 육성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AI·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인재 양성까지 연결되는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도 적극 유치하겠다.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와 지방정부 투자 플랫폼 구축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경북이 미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대구경북신공항은 어떤 의미를 갖나.
▶신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다. 경북의 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경제 플랫폼이다.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방산기업들이 세계시장과 더욱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물류 경쟁력을 높이겠다. 영일만항과 연계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고 광역철도망을 확대해 경북 전역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만들겠다. 신공항은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2월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계속 추진하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한 ‘500만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 인구 500만명, 지역내총생산 200조원 규모의 광역경제권으로 통합해 권한과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행정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수도권 일극체제와 맞서고 전 세계 강소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이다. 행정통합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그동안 여러 여건으로 추진이 늦어졌지만 충분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
추경호 대구시장과도 긴밀해 협력하고 정부와 국회에도 지속해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겠다. 목표는 2028년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이다. 행정통합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이다. 시·군 자치권 확대를 병행해 균형발전 실현에도 노력할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충청 신규 투자 움직임 등으로 경북이 대기업 투자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이나 충청권에 일부 신규 투자를 한다고 해서 경북의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하거나 산업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결국 대기업 등 모든 기업은 돈 되는 곳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 기업이 공장을 건립하고 가동하려면 풍부한 물, 전기, 준비된 땅이 있어야 한다. 경북은 이러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강점이 충분하다고 본다. 착실하게 계속 준비하면 지역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준비해놓으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문화관광 분야 발전 전략을 소개한다면.
▶경북은 역사·문화·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지역이다. 경주와 안동, 동해안과 백두대간, 낙동강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광역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 또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관광객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문화와 관광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산업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겠다.
-청년 일자리와 인구 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좋은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첨단산업 투자와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겠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출생과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주거·교육·문화가 함께 갖춰지는 지역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국회의원 3선에 이어 도지사 3선이라는 큰 책임을 맡겨주신 만큼 구호가 아닌 성과로 말보다 실천으로 도민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큰 변화를 만들겠다. 세계는 지금 국가 간 경쟁을 넘어 지역 간 경쟁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경북이 가진 산업·문화·인재를 하나로 묶어 세계와 경쟁하는 지방정부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경북은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신공항 건설, APEC 개최, 미래산업 육성, 규제혁신, 행정통합 등 굵직한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중심축이 되겠다. 말보다 실천, 구호보다 성과를 보여드리겠다.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K-푸드 산업 육성, 미래 첨단산업 투자, 규제혁신, 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북을 만들겠다.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더 큰 경북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 안동=김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