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포츠카란 이런 것…벤츠, F1 기술 품은 AMG GT 43 출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
정지상태서 시속 100㎞까지 4.6초
티맵 오토·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기본 적용
10대 한정 론치 에디션도 함께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고성능 퍼포먼스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4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스포츠카 라인업인 AMG GT에 새 엔트리 모델을 추가했다. 후륜구동 기반의 민첩한 주행 성능과 일상 주행 편의성을 함께 앞세운 ‘메르세데스-AMG GT 43’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AMG GT의 신규 라인업인 ‘메르세데스-AMG GT 43’을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AMG GT는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기술과 스포츠카 디자인을 앞세운 최상위 고성능 모델군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AMG GT 55 4MATIC+’와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AMG GT 63 S E 퍼포먼스’가 먼저 출시됐다.

이번에 추가된 AMG GT 43은 상대적으로 일상 활용성을 넓힌 퍼포먼스 쿠페다. 후륜구동 기반의 주행 감각을 살리면서도 운전자가 평소에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카’ 성격을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421마력, 최대 토크는 51㎏f·m다. 이 엔진에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식 모터 장착 배기가스 터보차저가 적용됐다. 엔진 전 영역에서 반응성을 높이고,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의 가속 성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도 더했다. 벨트 구동식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상황에 따라 10㎾의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코스팅과 회생제동 기능을 지원한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와 맞물린다.

성능 수치도 스포츠카답다. AMG GT 43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0㎞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9.3㎞다.

주행 안정성을 위한 장비도 기본으로 갖췄다. AMG 서스펜션은 코너링 때 차체의 좌우 기울어짐을 줄이고, 고속 주행이나 한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돕도록 설계됐다. 최대 2.5도 조향각을 제공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적용돼 저속에서는 민첩성을, 고속에서는 안정감을 높인다.

외관은 AMG 스포츠카 특유의 낮고 넓은 비율을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GT 43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에이프런과 전륜 펜더 트림, 리어 에이프런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좌우 원형 듀얼 테일파이프 트림을 배치했고, AMG 레터링이 새겨진 실버 브레이크 캘리퍼로 측면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스포츠카이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했다. 접이식 2+2 시트 구조를 갖췄고, 트렁크 공간은 최대 675리터까지 확장된다. 장거리 주행이나 일상 사용에서 활용성을 높인 구성이다.

국내 고객을 위한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티맵 오토가 맞춤 적용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도 연동된다. 유효한 티맵 온라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이 밖에 AMG 트랙 페이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멀티컨투어 시트,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파노라믹 루프, 360도 카메라 등이 기본 제공된다. AMG 트랙 페이스는 차량 속도와 조향 각도, 가속·제동 등을 기록하고 분석해 트랙 주행 능력 향상을 돕는 기능이다.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는 고성능 모델에서도 한국형 디지털 서비스와 일상 편의 사양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도 2027년형 주요 모델에 티맵 오토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어, 고성능 수입차 시장에서도 주행 성능과 현지화 편의성 경쟁이 함께 강화되는 분위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GT 43 출시를 기념해 10대 한정 ‘론치 에디션’도 선보인다. 론치 에디션은 하이테크 실버 메탈릭 외장 색상에 레드 페퍼·블랙 나파 가죽 인테리어를 조합했다. AMG 나이트 패키지와 마누팍투어 블랙 크롬 트림도 적용했다.

론치 에디션에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도 들어간다. 노면 상황에 따라 각 휠의 댐핑을 개별적으로 조절해 AMG GT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강조한 사양이다.

가격은 AMG GT 43이 1억4950만원, AMG GT 43 론치 에디션이 1억60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