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만→167만→213만원’ 3주새 널뛰는 SK하이닉스…장 초반 11% 급등, 왜? [종목Pick]

간밤 미국 나스닥 ADR 27% 뛰자 본주도↑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폭락했으나 급반전
하이닉스 20% 보유한 SK스퀘어도 18%↑
삼성전자도 전날 이어 이틀째 상승 흐름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시간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3주새 고점 대비 40% 넘게 폭락했다가 다시 27% 넘게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1500조원을 넘나드는 코스피 2위 대장주의 급등락에 코스피도 출렁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11.60% 오른 21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장중 최고점인 298만7000원까지 오르며 ‘300만 닉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인공지능(AI)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전날 주가는 장중 167만8000원까지 급락, 최고점 대비 43.8%나 빠졌다.

다만, 하루 새 또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나스닥에 신규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가 간밤 전장보다 27.29% 급등한 193.92달러에 마감되며, 이날 본주 역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적인 월가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날 장 초반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탔다.

바클레이스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SK하이닉스 ADR의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에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수년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 속 일제히 상승한 점도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뉴욕증시에선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4.06%)를 비롯해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 SK스퀘어의 주가 역시 장 초반 동반 급등하고 있다.

같은시간 SK스퀘어의 주가는 18.91% 급등한 14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의 주가는 SK하이닉스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장중 218만9000원까지 급등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전날 장중 108만6000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역시 이날 SK발 훈풍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5.61% 오른 27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10% 넘게 급락했으나 전날 3%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이틀째 오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급등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 오른 7329.97을 기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수준 이상으로 국내 증시가 역대급 조정을 받은 만큼 주가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더 나빠질 여지가 크지 않은 국면”이라며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작다는 심리가 증시 회복의 발화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