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과 에너지시설 등 인프라 공격 위협…“‘곡괭이산’도 주시”
하르그섬 지상군 투입 가능성 배제 안해…“이란, 싸울 힘 남아”
“미·이란 대표단, 방금 전에도 접촉…‘합의 안하면 초토화’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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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아주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아야 한다”며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다면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리고 교량도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은 내가 ‘이제 그만’이라고 말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나흘째 공습을 이어갔으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을 “훌륭한 복서”에 비유하며 “상당히 약해졌지만 아직 싸울 힘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시설 등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공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에너지 시설은 마지막까지 남겨두겠지만 결국에는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말할 수 없다.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우리가 그들을 충분히 약화시키고 밀어낸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추가 공습이 검토되는 대상으로 이란 내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곡괭이 산’(Pickaxe Mountain)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곡괭이 산의 모든 곳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던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리는 이란의 곡괭이 산을 제거할 것이다. 이란인들에게 준비하라고 전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 “(미국) 대표자들이 사실 (인터뷰) 약 한 시간 전에도 (이란 대표단과) 대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을 통해 이란에 “합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초토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