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하철 물건, 택배로 온다…CJ대한통운 20일부터 서비스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과 업무협약 체결
이달 20일부터 서울교통공사 유실물 배송 전담
고객 확인 후 오네 앱·홈페이지서 택배 접수
연 16만건 지하철 유실물 회수 편의 개선 기대


CJ대한통운과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유실물 ‘집앞배송서비스’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 유웅석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사장.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앞으로 서울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유실물센터까지 직접 찾으러 가지 않고 집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이 서울교통공사 유실물 배송을 맡아 공공 분야 생활물류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14일 서울 강동구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과 유실물 ‘집앞배송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유웅석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사장과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은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다. 서울 지하철 시설 유지보수와 유실물센터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16만건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면 유실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거주지가 서울이 아니거나 근무시간 중 방문이 어려운 시민은 물건을 되찾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서비스는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0일부터는 고객이 유실물센터에 연락해 물품 보관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CJ대한통운 홈페이지나 오네 앱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운임을 결제하면 된다.

이후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이 유실물을 포장하고, CJ대한통운이 이를 인계받아 고객이 지정한 장소까지 배송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 방문 없이 집이나 회사 등 원하는 곳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실물 회수율과 시민 편의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 고령자, 직장인 등 센터 방문이 쉽지 않은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과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은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고객 문의와 민원 대응 체계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접수·포장·배송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생활물류 서비스를 단순 배송을 넘어 일상 속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넓히고 있다. 이번 지하철 유실물 배송은 공공기관과 민간 물류망을 연결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택배 인프라를 시민 편의 서비스에 접목해 공공 분야 물류 수요를 흡수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은 “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서울지하철 이용객들이 유실물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