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회복 흐름 공고해져”…중동전쟁 여파 민생 부담은 지속

재경부, 그린북 7월호서 경기 상황 진단
6월 수출 70.9% 증가, 소비심리 개선세
“중동전쟁 여파 물가·고용 부담은 지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보다 경기 회복에 한층 무게를 실은 것이다. 다만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했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경기 회복에 대한 평가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에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전날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주요 지표도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6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45억4000만달러로 59.5% 늘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른 106.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7.7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고 7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95.2로 전월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산업활동은 엇갈렸다. 5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0.3% 감소했지만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세 확대와 고유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3.2% 올라 전달(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3.2%, 석유류는 24.7% 상승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생활물가지수는 3.4% 각각 올랐다.

6월 취업자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3000명 증가해 전달 4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7000명 각각 감소하는 등 고용 여건은 여전히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주요국 물가 상승, 성장세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중동전쟁 이후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