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산 LFP 배터리 공급…29년 상업 가동 목표
현지 공급망 경쟁력으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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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구글이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앞세워 초대형 ESS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미국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IPP)인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는 14일(현지시간)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과 ESS를 연계한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CCE와 함께 초기 약 2GWh 규모의 ESS를 구축하고,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저장용량은 2.9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초기 전력을 전량 구매해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이번 사업을 자사 글로벌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대 규모의 태양광·ESS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AI 확산으로 빅테크의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보다 37% 늘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4% 증가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기업은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의 49%를 차지하며 초대형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수주로 지난 5월 미국 DTE에너지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이어 AI 전력 수요와 연계된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북미에서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설루션인 ‘JF2 DC Link’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점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및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 역량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과 CCE는 배터리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과 구조용 철강 등 주요 기자재를 모두 북미 공급망에서 조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미시간 홀랜드, 오하이오 L-H 배터리 컴퍼니, 테네시 얼티엄셀즈, 캐나다 넥스트스타 등 북미 4개 생산거점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내 미시간 랜싱 공장도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50GWh 이상을 북미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