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통합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 4년’ 유력

“조만간 국민들께 설명드릴 예정”
3군 총동창회 “정치적 의도 다분”


국방부[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국방부가 육·해·공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설립하고, 이곳에서 4년간 통합교육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국방부는 “미래전 승리를 이끌 정예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해 1·2학년엔 국군사관학교에서 공통 교육을 하고 3·4학년엔 각 군으로 흩어져 전문교육을 받는 ‘2+2 방식’을 고려해 왔지만, 합동성 강화를 위해 ‘대전 자운대 4년’ 통합교육 방안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관학교 생도들이 대전 자운대에서 4년간 지내며 교육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고학년부터는 각 군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군별 전공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자운대는 군사교육·훈련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이곳에는 장교 교육시설인 육군대학, 해군대학, 공군대학, 합동군사대학 등이 모여 있다.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국방부는 공청회와 정책설명회 등 공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직접 발표하려던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당일 브리핑 시작 불과 100분 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예비역 장성 출신 인사들은 국군사관학교 창설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고 통합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군 총동창회는 8일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사관학교 통폐합과 육사 지방이전 저지를 위한 국민 궐기대회’를 열고 “국가안보는 결코 정책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장교 양성체계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