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블랙컨슈머 대응체계 구축…외식업주 보호

‘안심 민원 스크리닝 제도’ 도입
블랙컨슈머 대응 특강·법류지원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서초구가 외식업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블랙컨슈머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블랙컨슈머는 악성 민원을 제기해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하는 악성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악의적인 리뷰를 달거나, 트집을 잡아 환불을 요구하는 행위는 물론 음식점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소비자원, 언론 등에 신고하겠다며 압박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서초구는 블랙컨슈머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안심 민원 스크리닝 제도’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를 통해 민원 접수 시 민원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요청·확인하고 민원 이력과 처리결과를 관리한다.

행정처분 이력이 없고 위생등급이 우수한 업소를 대상으로 ‘안심소명제’도 추진한다. 현장점검에 앞서 업소가 자율점검 결과와 조리·보관 상태 사진, 위생관리 기록물 등 민원 관련 소명자료를 우선 제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조리장 내 위생 폐쇄회로(CC)TV 설치를 희망하는 업소에는 보조금을 지원해 위생 관련 민원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음식점 위생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악성 소비자 대응 매뉴얼을 포함한 안내서 ‘음식점 사장님이 알아야 할 꿀팁’을 제작·배포한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외식업 교육센터 배민아카데미와 함께 다음달에는 ‘블랙컨슈머 대응 특강’도 운영할 예정이다.

피해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지원도 마련한다. 구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지회와 피해 업주 지원을 위한 긴급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법적 대응이 필요할 경우 ‘아태 사법정의 허브’ ‘서초OK생활자문단’ 등과 연계해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반복 악성 민원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업주를 위해 보건소 ‘마음건강센터’와 연계한 마음 안심 힐링서비스를 통해 심리적 상담을 제공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대응체계 구축이 외식업주의 부담과 피해를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종사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외식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