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P 오르면 5.5조원 늘어나
취약 차주 주담대 잔액 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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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KB국민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차주 한 명당 연간 이자 부담이 30만원 가까이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출 차주의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한국은행이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은 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늘어난다.
여기에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개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모두 포함됐다.
1분기 말 기준 예금은행 주담대 중 35.6%는 변동금리, 64.4%는 고정금리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연내 한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까지 총 3∼4회에 걸친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내년까지 계속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주담대 차주들의 연간 이자 증가폭은 3조7000억원, 0.75%포인트 오르면 5조5000억원 등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643만5000원, 673만1000원이 된다. 현재보다 각각 59만2000원, 88만9000원씩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취약차주는 대출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나 저신용인 차주의 1인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1억352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는 대출 기관 수와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차주를 말한다. 사실상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한계 상태로 추정한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대출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금리 역시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기타대출 이자 부담은 연간 1조5000억원, 차주 1인당 평균 7만6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한은은 추산했다.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이자가 3조원, 0.75%포인트 오르면 4조5000억원 늘면서, 1인당 이자도 15만3000원, 22만9000원씩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