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이용 시 최대 2만 8800원 절감…야간 유휴 주차면 활용해 주택가 주차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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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기 강남구청장 취임식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김현기 강남구청장의 생활밀착형 혁신 행정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강남구는 주택가의 고질적인 야간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16일 0시부터 공영노외주차장 야간 주차요금을 50% 감면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한다. 낮에는 붐비지만 밤에는 비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적극 활용해 별도의 주차장 신설 없이 주민들의 주차 불편을 줄이겠다는 발상이다.
이번 감면 대상은 강남구 공영노외주차장 25곳이며,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이용하는 차량에 적용된다. 전기차와 다자녀 가정 등 기존 할인 대상 차량은 중복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월 정기권 차량은 제외된다. 감면 요금은 무인정산기와 통합관제센터 시스템에서 자동 적용돼 이용자 편의도 높였다.
이번 정책은 실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출발했다.
강남구 공영노외주차장의 전체 점유율은 주간 평균 63.1%인 반면 야간에는 32.8%에 그쳤다. 특히 시간 단위 주차 차량의 경우 주간 평균 점유율은 43.7%였지만 야간에는 12.2%로 급감했고, 심야인 오전 2~6시에는 6~7% 수준에 머무는 등 상당수 주차면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공영주차장의 유휴 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주차장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요금 인하를 결정했다.
강남구 공영노외주차장은 1~4급지로 구분되며 5분당 요금은 ▷1급지 400원 ▷2급지 300원 ▷3급지 200원 ▷4급지 100원이다. 이번 감면은 1~3급지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1급지 주차장에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 주차할 경우 기존 5만7600원이던 요금이 2만8800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구는 이번 조치가 주택가 이면도로의 불법 주정차를 줄이고 주민들의 야간 주차 부담을 완화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주차장 조성에 따른 막대한 예산과 긴 공사 기간 없이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점에서 행정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주택가에서는 밤마다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지만 공영주차장에는 비어 있는 야간 주차면이 적지 않았다”며 “공영노외주차장 요금 감면이 지역 주차난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해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차복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욱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임성철 강남구 통합노조위원장은 “김현기 청장님께서 이전에 하지 못한 것을 하는 것같다”며 “야간시간대 놀고 있는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무튼 훌륭한 결단”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