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 봉쇄·이란 유조선 공격에…브렌트유 1.7% 껑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필리핀 마닐라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하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4.73달러로 전장 대비 1.7% 높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전장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79.34달러였다.

이날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오만 영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것이 상승 요인을 더했다. 이란은 지난 7일부터 오만 측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공격했고, 이에 미국은 이란에 이날까지도 공습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미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도 시작했다. 이란에서 나오는 원유 수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인 13일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징수 방안은 하루 만에 번복했지만, 국제유가는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격돌 양상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