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해상 봉쇄 전면 재개…개시 1시간 전 추가 공습도 감행

오만만 연안에 있는 호르 파칸 컨테이너 터미널의 부두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이 예고했던 대로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부터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해상 봉쇄 개시를 한 시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도 감행했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미군은 오늘 오후 4시(미 동부시간)를 기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고 게시했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중동 전역에서 미 해군 전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수백 대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계속해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채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이란의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선박의 출입을 막아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상 물류를 전면 차단하는 조치다. 이란에 고강도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일종의 ‘경제전’의 일환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해상 봉쇄를 한 시간 앞둔 오후 3시께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도 시작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알렸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남부 호르모간주의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등이 미군의 미사일과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이란 당국은 “초기 피해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협상을 두 차례 진행했으나, 이란이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연달아 공격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부활시켰고, 공습에 나섰다. 이에 이란도 중동 지역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지난 12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란에 대한 공습도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