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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분위기가 깨지고 미국과 이란이 군사 공격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이란이 먼저 공격”했다고 하면서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을 보호해 주고 통행료를 받겠다는 구상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 국가들이 전화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과 투자 협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이란의 제재를 완화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나는 그들에게 협상을 성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만 해도 우리는 (종전에) 합의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이 협상을 못 하겠다고 했다. 합의 관련해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먼저 공격했는데, 이는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예고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방침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동의 미 동맹국 혹은 파트너 국가 지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만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지도자들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신 중동 국가들과 미국이 무역·투자 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전 세계,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위해 해협을 지키는 데도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그들(중동 국가들)은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나는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갑작스레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추진했던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재 대상에)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매우 큰 일이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추가될 수 있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