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연봉 10만달러 이상' 직업

마케팅·인사·영업관리 1~3위…기업 89% "AI 때문에 인력 감축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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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르게 업무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 의사결정과 대면 신뢰가 필요한 직종은 앞으로도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저널과 취업정보업체 레주메 지니어스(Resume Genius)에 따르면 AI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이른바 '뉴칼라(New Collar)' 직업들은 대부분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이며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도 기대되는 직종으로 조사됐다.

레주메 지니어스는 AI 대체 가능성과 직무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종 의사결정을 사람이 내려야 하고 ▲대면 신뢰가 중요하거나 ▲현장 근무가 필요하며 ▲AI를 활용하는 역할은 하지만 AI로 대체되지는 않는 직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연봉 중간값(Median Salary) 10만 달러 이상, 미 노동통계국(BLS)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직종 가운데 육체노동 비중이 낮고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가능한 직업으로 한정했다.

보고서는 이들 직업의 공통점으로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즉 AI가 아닌 사람이 최종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꼽았다.

예를 들어 마케팅 매니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문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브랜드 전략과 캠페인 실행 여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

영업관리자는 고객과의 대면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역할이 핵심이며, 건설관리자와 의료서비스 관리자 역시 현장 판단과 직접적인 관리가 필요해 AI가 대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AI를 둘러싼 일자리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업무 자동화를 이끌면서 사무직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고용시장에서는 아직 대규모 인력 감축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 저널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71% 이상이 AI를 이미 일부 또는 적극적으로 도입했다고 답했다.또 약 20%는 올해 또는 향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도입 계획이 전혀 없다는 기업은 9%에 불과했다.

그러나 89%의 기업은 AI 때문에 직원을 감원하거나 해고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이미 인력을 줄였다는 기업은 3%, 향후 1년 안에 감원을 계획한 기업도 7%에 그쳤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80% 이상은 연매출 1억 달러 미만 기업이었다.

급여·복리후생 플랫폼 구스토(Gusto)가 40만 개 이상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AI 활용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월 매출이 소폭 증가했을 뿐 아니라 6개월 뒤 직원 수도 다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AI를 적극 활용하는 신생기업은 처음부터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맡더라도 최종 판단과 책임, 대면 소통, 조직 운영 능력을 갖춘 인재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