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계 공급부족 수년간 지속 전망…주가 지나치게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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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첫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건물 외벽에 SK하이닉스 광고가 걸려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목표주가를 현재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제시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내놨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ADR의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152.1달러) 대비 약 117% 높은 수준이다.
바클레이스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에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황의 호황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주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현재 주가가 업황 개선과 실적 전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최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35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기록한 6.8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이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고 있는 영향이 크다.
바클레이스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데이터센터용 제품에 중국산 D램을 채택하지 않는 이상 글로벌 D램 시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2027년 말까지 현재 시가총액의 40%를 웃도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것으로 추산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6.5% 급등한 192.7달러에 거래됐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