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고온주의보 남가주 전역 확대…LA 내륙 최고 110도, 산불 위험도 비상

로스앤젤레스의 한 푸드뱅크에서 사람들이 더위 속에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AP=연합)


로스앤젤레스의 한 푸드뱅크에서 사람들이 더위 속에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AP=연합)

남가주 전역에 이번 주 위험 수준의 폭염이 예보돼 보건당국과 기상당국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과 산불 발생 위험을 경고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 중반부터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서 샌디에이고 카운티까지 이어지는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크게 오르며 '위험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안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금요일인 17일까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 옥스나드 사무소는 이번 주 내내 매우 덥고 뜨거운 날씨가 지속되며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며 15일부터 위험한 수준의 폭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씨 95~105도의 고온이 예상된다.

보건당국은 "누구에게나 열 관련 질환 위험이 높지만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 냉방시설이 없는 주민,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LA카운티에서는 샌퍼낸도 밸리가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들랜드힐스는 110도까지 치솟고, 앤틸롭 밸리도 110도 안팎, 산타클라리타는 105~106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밤에도 기온은 70도대를 유지해 더위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캘리포니아 곳곳에서는 이미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캘파이어(Cal Fire)에 따르면 시에라 카운티에서 지난 11일 시작된 엘리펀트 산불은 13일 기준 6,400에이커 이상을 태웠으며, 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12일에는 2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고, 13일에는 북가주 샤스타 카운티에서 새로운 산불이 보고됐다. 남가주에서도 최근 레이크 피루와 앤틸롭 밸리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 이어질 폭염과 강풍이 기존 산불 진화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새로운 산불 발생 시 확산 속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