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두번 시간 바꾸기 없어질까...미 연방하원, '서머타임 연중 시행' 법안 표결 추진

매사추세츠주 메드필드에 있는 일렉트릭 타임 컴퍼니에서 한 직원이 시계 바늘을 고정하고 있다.(AP/연합)


매사추세츠주 메드필드에 있는 일렉트릭 타임 컴퍼니에서 한 직원이 시계 바늘을 고정하고 있다.(AP/연합)

미국 의회가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시계를 조정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서머타임)을 연중 적용하는 법안을 다시 추진하면서 캘리포니아의 시간제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연방 하원은 이번 주 공화당 소속 번 뷰캐넌(플로리다) 의원이 발의한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뷰캐넌 의원은 "매년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낡고 인기 없는 제도를 끝내야 한다"며 "이는 수백만 미국인의 일상을 개선하는 상식적인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알렉스 파디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SB 29 법안을 발의했다. 파디야 의원은 지난해 성명을 통해 "퇴근 후 더 긴 일조시간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이 더욱 활발하고 안전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대부분 지역은 매년 3월 시계를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을 시행한 뒤, 11월에는 표준시(Standard Time)로 다시 되돌린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11월의 'Fall Back(한 시간 늦추기)'가 사라지고 서머타임이 연중 유지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는 일출과 일몰이 더 늦어지는 생활 패턴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22년에도 상원 통과했지만 하원서 무산

영구 서머타임 도입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상원에서는 동일한 법안이 통과됐지만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해 최종 입법이 무산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공화당 소속 제이 오버놀티, 켄 캘버트,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하원 법안(H.R.139)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주민발의안(Proposition 7)이 통과되면서 연방정부가 허용할 경우 주정부가 영구 서머타임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지만, 아직 실제 제도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제계 의견 엇갈려

경제계 역시 입장이 갈린다.소매업과 상공회의소 등은 퇴근 후 일조시간이 길어져 소비 활동이 늘어날 수 있다며 영구 서머타임을 지지하는 반면, 농업계와 일부 산업은 반대하고 있다.

반대로 영구 표준시 역시 반대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미국골프장협회의 제이 캐런 CEO는 지난해 11월 의회 청문회에서 저녁 햇빛이 줄어들 경우 미국 골프업계가 그린피 수입만 연간 16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