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올해 100억대 적자 예상…새로운 생존 전략 필요”

박장범 사장 “수신료 독점 사용, 위기감 없어”


KBS 전경 사진 [KBS]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TV 광고 위축 등으로 방송업계 전반에 생존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KBS가 흑자 전환을 위한 위기 관리 시스템에 돌입한다.

지난해엔 800억원대, 지지난해엔 700억 원대 등 지난 4년간 적자를 이어온 KBS는 올해도 100억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장범 KBS 사장은 14일 진행된 ‘2026년 3분기 계열사 협력 회의’에서 “올해 적자 폭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KBS가 IMF와 ‘수신료 분리징수’ 등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구조 개혁을 통해 잘 극복해 왔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세워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로 방송 업계 전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수신료라는 재원을 거의 독점적으로 쓰는 환경이어서인지 위기감이 전혀 없다”라고 꼬집기도 했따.

위기관리 시스템에 돌입하면 KBS는 전사적인 ‘재무위험관리’를 통해 예산 긴축과 수익 확대에 나서게 된다.

박 사장은 특히 최근 KBS의 콘텐츠 경쟁력 성과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해 충분히 흑자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체 개발한 독자 AI 모델인 ‘카이로스’의 적극적인 활용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1일 KBS는 공영방송의 제작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한 독자적 AI 포털 ‘카이로스’를 사내에 공개했다.

고대 그리스어로 ‘기회의 시간’, ‘결정적 순간’을 뜻하는 단어에서 착안한 ‘카이로스’는 KBS가 AI 전환의 흐름 속에서 가장 적절한 기회를 포착하고 미래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업무 챗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