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왜 안 봐줘?” 시어머니 갈비뼈 부러뜨린 며느리 [차이나픽]

시모 “남자친구 만나러 가야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시어머니가 손주를 돌보지 않고 연애에 빠져 있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의 갈비뼈 네 개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온라인에서 ‘황혼 육아’와 관련한 논쟁이 불붙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저장TV 등에 따르면 저장성 자싱시에 거주하며 두 손주를 돌보는 선 씨가 최근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며느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가족 간 불화는 선 씨가 아픈 손자를 봐주지 않으면서 시작했다.

아이들의 부모는 자녀를 할머니인 선 씨에게 맡기고 각자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다. 선 씨는 남편과는 사별했다.

어느 날 자녀 중 한 명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어머니에게 ‘몸이 좋지 않은데 할머니가 체온을 쟤주지 않는다’라고 일렀고, 걱정이 된 어머니는 고속열차를 타고 한 시간 안에 선 씨의 집으로 달려왔다.

선 씨는 며느리에게 손자가 버릇없고 다루기 힘들다고 불평하며 자신도 치통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며느리는 병원에 데려가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선 씨는 병원 대신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가야겠다고 했으며, 심지어 ‘손주들을 돌보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부간 말다툼은 폭행으로까지 번졌다. 선 씨는 며느리가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고, 갈비뼈 네 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선 씨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며느리에게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선 씨의 아들은 손주 돌봄 대신 연애를 택한 어머니를 향해 “부도덕하다”라고 비난하고, “맞을 짓을 했다”라고 가해자인 아내를 두둔했다. 나아가 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도리어 어머니가 아들 부부에게 생활비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징시에 거주하는 선 씨의 딸의 생각은 달랐다. 딸은 어머니가 수년간 고된 노동을 해 온 저임금 환경미화원인 만큼 동년배 남성과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감쌌다.

한편 법률 전문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며느리가 고의적 상해 혐의로 기소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법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으며, 부모가 모두 일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모가 자녀를 부양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들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실패했다. 자기 자식을 키울 수 없다면 왜 아이를 낳았나”, “아무리 억울한 마음이 들어도 폭력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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