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에서 두 번째 단계에 들어갔다. 2022년 정식 후보국이 된 지 4년 만이다. 전체 6개 단계 가운데 2개를 연 것으로 실제 가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안사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EU는 이날 우크라이나, 몰도바와 안보·국방, 외교정책을 포괄하는 두 번째 협상 클러스터 논의를 공식 개시했다. 지난달 15일 법치주의와 사법 개혁, 공공행정 기준을 다루는 첫 클러스터를 시작한 지 약 1개월 만이다.
EU 가입 후보국은 법치, 안보, 환경, 농업 등 6개 주제별 클러스터와 35개 협상 챕터를 EU와 협의해 자국의 법과 제도를 EU 기준에 맞춰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마무리한 챕터는 없다.
우크라이나의 협상은 2022년 후보국 지위를 얻은 뒤 지지부진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가 지난 4월 총선을 계기로 실각하면서 돌파구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아일랜드가 의장국을 맡은 EU 일반이사회를 계기로 열렸다.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지난 10일 4개국과의 정부간회의 개최에 동의했다.
세르비아는 최소 8개 회원국이 협상 개시에 반대해 명단에서 빠졌다. EU 고위 당국자는 외신에 “세 개 챕터 개시를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세르비아와의 정부간회의는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 |
| [EPA] |
마르타 코스 EU 확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을 “EU 확대 정책에 있어 ‘슈퍼 화요일’”이라고 규정했다. 코스 집행위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선두 4개국이 하루에 함께 진전을 이룬 것을 두고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EU 확대의 추진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고, 이제 우크라이나, 몰도바, 몬테네그로, 알바니아가 머지않아 EU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EU가 신규 회원국 가입에서 최근 수년 내 가장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룬 날이라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이후 27개 회원국으로 줄어든 EU는 현재 우크라이나, 몰도바,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조지아, 튀르키예 등 9개국을 정식 가입 후보국으로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