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양주·동두천 기업에 AI 수출마케팅 전파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서 AI 수출마케팅 설명회
양주·동두천·연천 기업 80곳 참석
홍보 콘텐츠 제작·바이어 매칭
전국 AI무역지원센터, 지난해 수출 성약 4억달러


코트라 양재 사옥.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트라가 경기 북부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수출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제품 홍보자료 제작부터 해외 유망시장 추천, 바이어 연결까지 AI 도구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코트라는 14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북부 AI 활용 수출마케팅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양주시, 연천군,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섬유연합회 등 지자체·유관기관과 함께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양주, 동두천, 연천 지역의 수출기업과 수출 희망기업 80개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 북부는 섬유와 소비재 관련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인 만큼, AI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과 바이어 발굴 수요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코트라는 이날 수출 지원사업과 AI무역지원센터 이용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실제 수출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기업이 비용과 인력 부담을 줄이면서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

AI무역지원센터는 코트라가 지자체, 지역 대학과 협력해 운영하는 지역 수출 지원 거점이다. 현재 전국 2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업은 가까운 센터를 통해 AI 기반 제품 특장점 분석, 다국어 홍보영상과 브로셔 제작, buyKOREA 등록과 노출, 유망시장 자동 추천, 바이어 자동 매칭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출 상담도 함께 지원된다. AI로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화상상담을 진행하거나, 코트라 해외 무역관과 수출전문위원의 오프라인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역 대학과 협업해 양성한 ‘AI·디지털 무역 인재’를 기업과 연결해 중소기업의 실무 부담을 줄이는 구조도 갖췄다.

이날 외부 AI 전문가는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실무 AI 활용법을 실습 형태로 교육했다. 코트라 수출전문위원들은 기업별 애로사항을 듣고 상담하는 컨설팅 부스도 운영했다.

최근 수출 현장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품 소개서, 영문 제안서, 해외 바이어 응대 자료를 빠르게 만드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인력과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지역 중소기업일수록 AI 활용 역량이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참가 기업의 사례도 소개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올가닉코리아는 “작년 AI무역지원센터 활용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태국 유통망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 3~4개국 신규 수출이 예상된다”고 했다.

농업회사법인 한만두에서도 “코트라 AI무역지원센터를 통해 현지에 적합한 마케팅 자료를 준비하고, AI 기반 수출 상담 전략을 제공받은 후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여, 신규 동남아 국가에 2만4000달러 규모 수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AI무역지원센터의 성과도 커지고 있다. 전국 20개 센터는 지난해 8000여개사를 지원했고, 코트라의 B2B 수출 플랫폼인 바이코리아에 4만건의 상품을 등록했다. 이를 통해 최종 수출 성약 4071건, 총 4억달러의 실적을 냈다. 이 가운데 내수기업과 수출 초보기업 1354개도 포함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성약 건수는 37%, 금액은 70% 증가했다. AI무역지원센터가 기존 수출기업뿐 아니라 처음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재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5월 말 수료한 ‘AI 무역 인재 양성사업 2026-1기’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4751명의 AI 무역 인재를 배출했다. 이들은 지역기업의 디지털 수출마케팅 실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트라는 지자체와의 협력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말 9개 지자체, 9개 수출지원기관과 ‘AI무역지원센터 활용 수출 확대 워크숍’을 연 데 이어 이번 경기 북부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역별 특화산업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연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트라 경기북부지원본부는 소비재와 섬유 등 지역 산업에 맞춘 AI 활용 수출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국내외 전시상담회, 해외 유통망 입점, 사후 판촉 쇼케이스 등과 연결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영주 코트라 AI무역투자본부장은 “무역 분야는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시간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새로운 수출 거래선 발굴 등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지자체, 지역 대학과 협업 운영 중인 AI무역지원센터가 AI와 지역기업을 두 축으로 수출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가져오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