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스릴러’와 함께 톱10 안착
2001년 이후 사상 두 번째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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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뮤직코리아]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팝의 전설’들이 무려 25년 만에 미국 빌보드 차트를 장식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다. 두 사람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세대를 관통하는 전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14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마돈나의 새 앨범 ‘컨페션스 투(CONFESSIONS II)’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1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명반 ‘스릴러(Thriller)’(1983~1984년 1위)는 지난주 7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하며 톱10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980년대부터 세계 대중음악계를 양분한 두 전설이 빌보드 앨범 차트 톱10에 동시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01년에 이어 25년 만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1980년대 두 사람은 총 57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마돈나가 비연속 14주, 마이클 잭슨이 비연속 43주간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둘은 차트 톱10에서 마주친 일이 없다. 마돈나는 1984년 10월 6일자 차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데뷔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당시는 마이클 잭슨의 메가 히트곡 ‘스릴러’는 이미 톱10에서 내려간 후였다. 이 곡은 1983년 1월~1984년 6월까지 톱10에 머물렀다. 마이클 잭슨은 ‘스릴러’ 이후 2009년 사망 전까지 총 4곡을 톱10에 진입시켰고, 사후에도 4곡을 톱10에 올렸다.
마돈나는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컨페션스 투’까지 통산 24개의 톱10 앨범을 만들어냈다. 두 아티스트가 6개월 이내의 간격으로 톱10 앨범을 발매한 사례는 팝 역사상 단 4번뿐이다.
두 사람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톱10에서 처음 만난 것은 2001년 12월 1일자 차트였다. 당시 마이클 잭슨의 정규 앨범 ‘인빈서블(Invincible)’이 차트 1위 자리를 거쳐 발매 3주 차에 4위를 기록했고, 마돈나의 베스트 앨범 ‘지이에이치브이 투: 그레이티스트 히츠 볼륨 투(GHV2: Greatest Hits Volume 2)’가 7위로 데뷔하며 역사적인 동시 진입 기록을 세웠다. 두 앨범은 그다음 주에 톱10 밖으로 밀려났으나, 톱15 내에 함께 머무르며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 바 있다.
마돈나는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컨페션스 투’까지 통산 24개의 톱10 앨범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두 아티스트가 6개월 이내의 간격으로 톱10 앨범을 발매한 사례는 팝 역사상 단 4번뿐이다. 1987년(‘후즈 댓 걸’과 ‘배드’), 1995년(‘섬싱 투 리멤버/Something To Remember’와 ‘히스토리/HIStory’), 2001년(‘지이에이치브이 투’와 ‘인빈서블’), 2009년(‘셀러브레이션/Celebration’과 ‘마이클 잭슨스 디스 이즈 잇/Michael Jackson’s This Is It‘)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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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잭슨 [AP=연합뉴스] |
둘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1987년 9월 19일 자 차트에서 마돈나가 주도한 영화 사운드트랙 ‘후즈 댓 걸(Who’s That Girl)’이 7위를 기록하며 톱10에서의 마지막 주를 보냈는데, 바로 다음 주 이 앨범이 11위로 떨어지자 마이클 잭슨의 신보 ‘배드(Bad)’가 1위로 데뷔했다.
이후 두 앨범은 4주 연속 톱15에 함께 머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이듬해인 1988년 1월 23일 자 차트에서도 마돈나의 리믹스 앨범 ‘유 캔 댄스(You Can Dance)’가 14위, 마이클 잭슨의 ‘배드’가 4위를 기록하며 톱15에서 다시 한번 조우했으나 톱10의 문턱을 동시에 넘지는 못했다.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이 팝 음악계에서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들은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들이자, 팝 음악계의 역사다. 두 사람은 오늘날 우리가 소비하는 현대 팝 음악 산업의 문법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었다. 마이클 잭슨은 흑인 아티스트에 대한 인종적 장벽을 허물었고, 마돈나는 패션, 댄스, 성적 금기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결합해 팝스타가 어떻게 사회·문화적 아이콘이자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 입증했다.
사운드의 혁신도 두 사람을 통해 이뤄졌다. 마이클 잭슨이 알앤비(R&B), 록, 팝을 정교하게 결합한 미래지향적 사운드를 정립했다면, 마돈나는 언더그라운드 클럽 신의 댄스와 하우스 음악을 주류 시장의 중심(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리며 여성 아티스트 주도의 주체적 서사를 개척했다.
이들이 25년 만에 ‘빌보드 200’에 동시 진입한 것은 하나의 사건이자 현상이다. 우선 마돈나의 신보 ‘컨페션스 투’가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전히 강력한 그의 피지컬 음반 세일즈와 충성도 높은 글로벌 팬덤의 조직력에 있다.
반면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는 최근 영화 개봉과 맞물리며 스트리밍 플랫폼과 숏폼(틱톡 등) 서비스에서 그의 명곡들이 세대를 초월해 끊임없이 소비됐다. 두 전설의 톱10은 전통적인 앨범 구매 방식에 여전한 팬덤이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