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대사, 쿠팡 문제 논의하러 귀국하나…외교부 “적시·유용 기회”

조현 장관, 22~23일 필리핀 방문
“태국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공동 주재”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외교부는 14일 강경화 주미대사의 일시귀국과 관련해 “(강 대사와) 본부와의 업무협의는 한미 간의 소통과 협력에 깊이를 더하고 향후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아주 적시적이고 유용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강 대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 앞 보고와 함께 청와대 및 유관 부처 인사들과 업무협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조 장관의 지시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일시귀국한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와 관련한 현장감 있는 평가를 듣기 위해 수시로 해당 국과 주재 대사들과 직접 소통하는 그런 기회를 가져왔다”면서 “이것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공관장의 건의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특히 한미 간 이견이 확인된 쿠팡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조 장관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과 이후 나온 백악관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한미 간에는 쿠팡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호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서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면서 “이번 강 대사의 귀국을 통해 소통과 협의가 좀 더 깊이를 더하고 또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

박 대변인은 “22일엔 태국과 제29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공동주재하고, 2026년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23일에는 제27차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제33차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제16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고 전했다.

또한 23일에는 제14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태국과 공동주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조 장관의 필리핀 방문 의의와 관련해 “조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CSP) 비전’ 이행을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문화창조산업 분야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실질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일본과 함께 아세안+3 차원에서 에너지·식량 등 역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초국가범죄 대응 등 역내 안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과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