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저축은행 연계대출 5000억원 돌파…중·저신용자 중금리 공급 확대

평균금리 11.95%·평균 신용점수 739점
저축은행 연계투자도 가계대출 총량 대상
한도 도달 시 취급 중단·조정될 수 있어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과 저축은행이 협업한 개인신용대출 연계투자 누적 취급액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안 금융 수요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저축은행의 온투업 개인신용대출 연계투자 누적 취급액은 5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도입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온투업·저축은행 연계투자는 온투업체의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와 저축은행의 자금력을 결합해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던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 신용대출을 공급하는 서비스다.

연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11.95%, 차입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739점,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1489만원이었다. 연체율은 0.75%로 나타났다.

특히 연계대출 이용자의 95% 이상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의 중·저신용자로, 과거 신용등급 기준 4~5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정한 소득과 상환능력을 갖췄지만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는 충분한 금융 기회를 얻지 못했던 차주들이 주요 이용층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온투업권의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온투업권 전체 대출잔액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의 약 0.11% 수준으로 대부업권 대출잔액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협회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온투업·저축은행 연계대출은 토스와 핀다, 뱅크샐러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협회는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투업 사칭 대출 광고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정상적인 온투업체는 대출 실행을 조건으로 선입금이나 수수료, 보증금 납부 등을 요구하지 않으며, 금융소비자는 금융위원회 등록 여부와 공식 홈페이지·대표전화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은 “온투업권은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중·저신용자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를 제공하면서 건전성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소비자 보호 원칙에 맞춰 건전한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이 온투업 개인신용대출에 참여한 연계투자 금액은 해당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취급액으로 반영돼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일부 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 도달하면서 신규 연계투자를 중단하거나 취급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