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또 뜬다…13번째 시험비행 초읽기

FAA, 1단 추진체 사고 조사 종료…16일 시험비행 승인
스타링크 V3 위성 첫 탑재…대기권 재진입 중 열차폐막 성능도 시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지난 시험비행에서 1단 추진체가 폭발했던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이르면 오는 16일(현지시간) 다시 하늘로 향한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제 스타링크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며, 차세대 재사용 우주선 개발의 핵심 기술 검증도 함께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3일(현지시간) 지난 5월 스타십 시험비행 당시 발생한 1단 추진체 ‘슈퍼 헤비(Super Heavy)’ 귀환 실패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스페이스X의 시정 조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오는 16일 오후 6시45분(미 동부시간)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13번째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실시된 12번째 시험비행에서는 전면 재설계된 스타십 신형 모델 ‘V3’가 지구 준궤도에 올라 모형 스타링크 위성 22기를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이어 약 1시간 뒤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 목표 해역에 정확히 착수했고, 기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기동까지 수행하며 우주선 자체의 임무는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발사 직후 분리된 1단 추진체 슈퍼 헤비는 귀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33기의 랩터(Raptor) 엔진 가운데 5기가 재점화되지 않으면서 하강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했고, 결국 멕시코만에 고속으로 충돌해 폭발했다.

FAA는 스페이스X가 추진체 귀환 실패 원인과 관련해 실시한 4가지 시정 조치를 확인한 뒤 추가 시험비행을 허가했다.

이번 시험비행의 가장 큰 변화는 실제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처음으로 탑재한다는 점이다.

위성들은 분리 이후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를 전개하며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또 일부 위성은 스타십이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 외부의 열 차폐막을 촬영·분석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재사용 우주선의 핵심 기술인 열 차폐 시스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시험이 끝난 뒤 위성들은 모두 대기권에서 소멸하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부터 스타십을 이용한 스타링크 V3 위성의 본격적인 상업 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