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조문 특사로 카타르행…어려운 순간 찾는 동반자 되길”

카타르 측 파견 요청엔 “깊은 신뢰의 표현”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4일 “타밈 국왕과 카타르 국민께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애도와 조의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조문 특사의 임무를 안고 오늘 밤 카타르 도하로 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을 두고 “이번 조문이 대한민국과 카타르가 어려운 순간에도 서로를 찾는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카타르 전 국왕(부왕)께서 지난 일요일 서거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고(故) 하마드 부왕은 진주 채취 산업의 몰락 등으로 한때 큰 어려움을 겪었던 카타르를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 7만 달러가 넘는 중동의 대표적인 부국이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국가로 도약시킨 ‘현대 카타르의 설계자’였다”면서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생전에 자발적으로 왕위를 현 타밈 국왕에게 이양하는 아름다운 결단을 보여주기도 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카타르 왕실과 국민들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오겠다”고 했다.

강 실장은 이와 함께 카타르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월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카타르를 방문했을 당시, 타밈 국왕께서는 공식 회담과 별도로 다시 한번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해주셨다”면서 “정해진 의제를 넘어 양국의 미래와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눴고, 그 만남 이후 양국 관계자들의 상호 방문과 후속 협력이 이어졌다. 에너지와 조선은 물론 AI와 문화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이 직접 조문 특사로 나선 배경도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조문 특사 파견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측이 지난 4월 방문했던 비서실장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그간 이재명 정부가 보여온 진심 어린 협력 의지에 대한 공감이자, 대한민국에 대한 카타르의 깊은 신뢰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실장은 “중동에는 ‘고난의 시기에 함께하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속담이 있다. 가장 힘든 순간 곁을 지키는 친구를 오래 기억하는 중동의 정서가 담긴 말”이라며 “슬픔에 잠긴 우방국에 대한민국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양국의 우정과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도록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오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