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1시간…‘섬에어’가 연 남해안 지름길

김포와 사천, 매일 왕복 4회 연결
소음·진동 줄인 최신 터보프롭기
난기류 흔들림 없는 안정적 비행


최신형 72인승 터보프롭기 ATR 72-600. [섬에어 제공]


신생 지역 항공사 ‘섬에어(SUM Air)’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의 남해안 섬 여행 접근성을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남해안 섬으로 이동하려면 큰 부담이 따랐다. 서울에서 통영이나 고성까지 자차로 이동해야 해 편도 약 5시간이 소요됐고, 관광 후 피로한 상태로 운전해야 하는 고단함도 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서울역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연계되는 KTX 진주역까지 약 3시간 30분이 걸려 소요 시간이 적지 않았다.

섬에어의 하늘길은 이러한 시간 문제를 해소했다. 3월 ‘김포~사천’ 정기 노선에 취항한 섬에어는 매일 이 구간을 왕복 4회(총 8편) 운항 중이다.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 만에 사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까다로웠던 사량도 여행길도 한결 수월해진다. 공항에서 렌터카로 50분만 달리면 사량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통영 가오치항이나 고성 용암포항에 닿는다. 수도권에서 남해안 섬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열린 셈이다.

섬에어가 도입한 기재는 ATR사의 최신형 72인승 터보프롭기 ‘ATR 72-600’이다. 초대형 여객기 A380의 조종석 인터페이스 기술을 공유한 기종으로, 6엽 프로펠러와 전자식 소음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객실 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덕분에 난기류를 만나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비행감을 제공한다.

시각적 개방감도 차별점이다. 날개가 동체 위에 있는 ‘고익기’ 구조로, 창밖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다. 또한 통상 1만 m 이상 고공을 비행하는 제트기와 달리 약 4000m 안팎의 낮은 고도로 순항해 지상 전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일반 항공기 수준의 좌석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운임을 책정해 KTX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압도적인 이동 속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섬에어는 올해 하반기 기재를 추가 도입해 김포~울산 노선을 신설하고 사천~제주, 울산~제주 등으로 국내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일본 대마도 등 단거리 국제선 틈새시장 공략과 함께 울릉·흑산·백령공항 등 신설 섬 공항의 하늘길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