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 구성·선관위 특검 ‘네 탓 공방’

국힘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
민주 “헌정사상 최악의 민생태업”


여야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을 두고도 주도권 싸움을 하며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다 가져가라”며 “대신 이번에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겠다면 아예 원내 제1당이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독식한다고 국회법을 단독 개정하고,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 국민의힘도 상임위원회에 들어가겠다”며 “더 이상 협상 아닌 협박, 또는 무의미한 시간 끌기로 협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속이지 말라”고 말했다.

선관위 특검에 대해선 야당 추천 방식을 고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6·3 국민참정권 훼손 특검은 1호 수사 대상이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원으로 지명한 ‘대통령 밥친구’ 위철환 대행이고, 2호 수사 대상은 선거 지원 업무를 사실상 손 놓고 있던 이재명 정부의 행정안전부”라며 “제3자 추천이라는 기계적 중립성보다는 야당 추천 특검을 통해 선관위와 민주당의 카르텔을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국회 파업을 이어가기로 선택했다“며 ”헌정사상 최악의 민생 태업“이라고 비판했다.

한 직무대행은 “막말이나 정쟁보다 국민의 삶이 우선이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명분 없는 민생 보이콧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이번 주 국회 본회의 개최를 요청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참정권을 지키려면 먼저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국민참정권 침해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국민참정권 수호를 외치면서도 정작 국회는 멈춰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며 민생법안은 물론 자신들이 연일 요구하는 선관위 특검법 처리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말 진상 규명이 목적이라면 장외에서 구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특검법 처리와 선관위 개혁 논의에 함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