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미래 수요를 반영한 하수도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목동·신정동 일대 약 2.28㎢에 조성된 목동아파트는 현재 14개 단지, 2만6629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약 1.8배 증가한 4만7438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순증 물량만 2만800여 가구에 달하는 만큼 하수처리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기반시설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천구는 이러한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으로 인한 하수 발생량 급증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우에 대비하기 위해 하수도 시설의 적정 규모를 전면 재검토, 단계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다.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토대로 총사업비 32억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에서 빗물을 처리하는 우수관로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강화된 방재 성능 기준을 반영해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설 규모를 재산정한다. 또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오수관로는 재건축 이후 증가하는 세대수와 개정된 하수도 설계기준을 반영해 시설 규모 적정성을 재검토한다.
구는 이번 실시설계를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하수도 정비 방향을 구체화하고, 향후 단계별 공사를 추진해 10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품질의 하수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목동신시가지 일대 재건축은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4개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을 모두 완료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100년을 내다보는 하수도 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