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인프라 비중 확대 기조 유지
美 소형주·일본·아시아 신흥국으로 분산
“연금 장기성과 위해 국가·업종 쏠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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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자산운용 제공]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하반기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이어가면서도 미국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위험은 낮추기로 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주식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 소형주와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는 전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대표 퇴직연금 상품인 ‘LIFEPLUS TDF’의 하반기 운용전략을 14일 공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AI 산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기업을 가려내는 단계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AI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관련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되, 특정 국가와 대형 기술주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사업본부장은 “AI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이익 증가 흐름에 참여하되 투자 지역과 기업의 시가총액 등을 고려한 균형 잡힌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에서는 소형주 비중을 확대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한 일부 대형 기술주에 자금이 집중된 위험도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대형 기술주뿐 아니라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경기 개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소형주까지 투자 범위를 넓혀 상승 가능성은 확보하면서 종목 집중 위험은 낮춘다는 구상이다.
일본과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일본은 엔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아시아 신흥국은 반도체 생산과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설비투자 공급망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전략은 AI 투자 흐름 속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의 투자 구조를 소형주와 비미국 시장으로 분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설비투자가 장기화할수록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뿐 아니라 전력·냉각·부품 등으로 수혜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TD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도 단순히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에서 지역과 업종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같은 목표 시점을 둔 상품이라도 운용사의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수익률과 변동성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특정 시장의 단기 상승률보다 장기적인 분산 효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차 본부장은 “TDF의 핵심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라며 “이를 통해 투자자의 연금자산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가나 업종에 대한 쏠림이 크면 해당 시장이 양호한 국면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정체되거나 주도 업종이 바뀔 경우 연금자산의 장기적인 성장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IFEPLUS TDF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JP모간과 공동으로 구축한 맞춤형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한다. 글라이드패스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분 경로다.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군에는 액티브 운용을 적용하고,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효율적인 자산군에는 패시브 운용을 활용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