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장 두 마리 토끼 노린다”…KCGI자산운용, ‘코리아배당성장펀드’ 출시

우량 배당성장주 선별 투자…이익·배당·성장성·주주환원 4대 기준 적용
출시 첫날 311억원 유입…변동성 장세 대응 하이브리드 전략


KCGI자산운용이 국내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CGI코리아배당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KCGI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KCGI자산운용이 기업 이익 성장과 배당 확대를 함께 노리는 ‘배당성장주’ 투자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KCGI자산운용은 국내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KCGI코리아배당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설정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311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담는 기존 고배당 전략에서 벗어나 이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배당도 함께 확대되는 ‘우량 배당성장주’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CGI자산운용은 이익·배당·성장성·주주환원 등 4대 기준을 적용해 편입 종목을 선별할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과 배당 지속 가능성, 실적 성장성, 주주환원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세부적으로는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성향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 시장 평균을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기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상품 출시 배경으로는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 확대가 꼽힌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합산 순이익은 2023년 102조원에서 2025년 202조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674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도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37%, 39% 증가했다.

상법 개정과 기업 밸류업 정책 등 제도 변화도 배당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작된 2024년 5월 이후 올해 4월까지 700곳이 넘는 기업이 관련 공시를 제출했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합산 순자산도 지난 4월 기준 3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배당 수준이 주요국보다 낮다는 점도 향후 개선 여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45%, 배당성향은 26.8%로 영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시장을 밑돌았다. KCGI자산운용은 기업의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국내 배당주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주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 성장주를 선별해 하락장에서는 상대적 방어력을 확보하고 시장 반등 시에도 소외되지 않는 하이브리드형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KCGI자산운용은 장기 투자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KCGI프리덤 TDF·TIF 시리즈’는 순자산 1조70억원을 기록하며 독립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TDF·TIF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공모펀드다. 비교지수는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이며 위험등급은 2등급이다. 만기와 중도 환매수수료는 없으며 KCGI자산운용과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