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30년물, 캐리 매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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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 참여자 3명 중 2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추가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줄었다. 최근 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초장기채에서는 현재의 높은 금리를 확보하려는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6%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결 전망은 34%였고,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다.
직전 5월 금통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인상 전망이 1%, 동결 전망이 99%였다. 금투협은 물가안정목표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오름세와 성장 개선 흐름 속에서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점이 이번 인상 전망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약해졌다. 8월 시장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0%로 전월 45%보다 15%포인트 줄었다. 보합 전망은 같은 기간 39%에서 56%로 늘었고, 금리 하락 전망은 16%에서 14%로 소폭 감소했다.
시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게 보면서도, 국고채 금리에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뿐 아니라 향후 물가와 성장률, 국채 발행 규모, 기관투자자 수급 등을 함께 반영한다.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종합 BMSI는 86.2로 전월 85.1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BMSI는 100을 웃돌면 채권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우세하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반대다. 지수는 여전히 100 아래에 머물렀지만 물가와 환율 관련 심리가 개선되며 전월보다 소폭 회복됐다.
물가 BMSI는 전월 50.0에서 99.0으로 크게 상승했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52%에서 19%로 줄었고, 물가 하락 전망은 2%에서 18%로 늘었다. 금투협은 OPEC+의 증산에 따른 유가 안정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도 91.0에서 129.0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은 24%에서 14%로 줄었고, 하락 전망은 15%에서 43%로 늘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시장에서는 국고채 30년물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자금 수요와 보험사의 장기채 비중 축소 등으로 30년물 금리가 다른 만기와 해외 장기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에는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이 장기채 비중을 더 줄일 필요가 6월보다 작아졌다”며 “30년물 금리가 다른 만기보다 많이 오른 만큼 지금 매수하면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50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