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틱톡부터 라디오까지 완전 장악
![]() |
| 제니 [OA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 파워가 상당하다. 마침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톱5’ 문도 넘어섰다. 제니로서도 자체 최고 기록이다.
14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블랙핑크 제니가 호주 출신 프로듀서 테임 임팔라와 협업한 ‘드라큘라(Dracula)(Remix)’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5위에 안착했다. 전주보다 3계단이나 상승한 수치다.
제니의 이번 기록은 이번 성과는 로제(Rosé)가 브루노 마스와 합작해 거둔 3위에 이어 블랙핑크 솔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대기록이다.
제니와 테임 임팔라의 ‘드라큘라’의 흥행 비결은 소위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쌍끌이’에 있었다.
‘드라큘라’는 본래 지난해 9월 테임 임팔라의 솔로 원곡으로 발매됐다. 당시 빌보드 차트 진입조차 하지 못했던 비운의 곡이었으나, 올해 2월 제니의 보컬과 랩이 더해진 리믹스 버전이 공개되며 판도가 뒤집혔다.
흥행의 열쇠는 틱톡(TikTok)이었다. 제니의 랩 가사 중 “마이 프렌즈 아 세잉, ‘셧 업, 제니, 저스트 겟 인 더 카(My friends are saying, ’Shut up, Jennie, just get in the car‘)”로 개사된 구간이 쇼트폼의 중독적인 루프 구조와 맞물리며 해외 이용자 사이에서 ‘가상 드라이브 상황극’ 챌린지로 폭발했다. 쇼트폼 바이럴은 자발적 음원 소비로 이어져 스포티파이 글로벌 데일리 차트 8위 진입하게 됐다. 누적 스트리밍 4억회를 기록하며 제니의 코어 팬덤은 물론 대중성과도 결합했다.
틱톡을 통한 바이럴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유입되다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무렵, 올드미디어인 미국 현지 ‘라디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최신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드라큘라’는 라디오 청취 지수 5960만 명을 기록하며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메이저 라디오 방송망이 이 곡을 ‘메인스트림 팝’으로 받아들인 것이다.틱톡의 화력을 이어받아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매체인 라디오가 순위 상승을 이끈 것이다.
여기에 테임 임팔라의 세련된 디스코 프로듀싱에 제니의 스타성이 더해져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 이 곡은 빌보드 ‘핫 댄스/일렉트로닉 송’ 차트에서 무려 27주간 1위를 독식하고 있다.
이번주 빌보드 ‘핫 100’ 1위는 엘라 랭리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다. 엘라 랭리는 여성 솔로 최초로 컨트리 곡으로 13주 이상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차트 역사상 최초로 컨트리 곡 3곡을 동시에 톱4(3위 ‘비 허’, 4위 ‘아이 캔트 러브 유 애니모어’)에 진입시킨 여성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핫 100’ 톱4에 3곡을 동시에 올린 아티스트는 비틀스, 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테일러 스위프트 등에 이어 엘라 랭리가 9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