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저는 민주당 지키기 위해 탈당, 정청래는 철저하게 ‘선청후당’”

“당권 위해 대선에 출마 않겠다? 너무 엇나간 뜬금없는 얘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원광대학교 프라임관에서 개최된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에서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의원은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자신의 탈당 이력을 비판한 것과 관련 “제 탈당은 민주당을 지키기 위한 탈당이었다”라고 14일 반박했다.

송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전 대표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돌아가신 자승 스님이 ‘정청래를 탈당시키지 않으면 불교계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겠다’라고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정 전 대표가) 끝까지 당과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버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당 대표였던 지난 2021년 정 전 대표가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빗댄 발언했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앞서 송 의원은 이른바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지난 2023년 탈당했다가 올해 무죄를 확정받고 복당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전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얘기를 하는 것도 좀 생뚱맞은 얘기인데 당권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 엇나간 뜬금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대선이라는 명분으로 호남에 살며 당 대표 사전 선거 운동을 해왔고 연임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 800명을 각 지자체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철저히 ‘선청후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 초) 1년 동안 당 대표와 대통령이 ‘명청대전’을 한다는 게 언론의 주요 주제로 나오는 경우는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과 힘을 합쳐 국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집권당 대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송 의원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당 대표 후보 중에) 제가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장 경험을 한 사람”이라며 “그 어려운 시기에 하루에 이자를 10억씩 물어내고 부도 위기의 인천을 바꿔내고 흑자로 전환시키고 삼성바이오를 유치해서 세계 최대 바이오 시밀러 단지를 만들고 반도체 엠코테크놀로지와 스태츠칩팩코리아 세계 2위, 3위 반도체 후 공정 회사를 만들어서 인천 산업의 토대를 바꿨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이러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당대회에) 나서게 됐다”면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보완수사권은 폐지하고 보완수사요구권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