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복귀전 포함 3연패, 챈들러 4연패
“2년여 기다린 챈들러와 싸워줄 의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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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UFC 329 대회에서 맥스 할러웨이에게 플라잉 스위치킥을 시도하다 발을 헛디디며 혼자 나동그라진 코너 맥그리거의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5년 만의 복귀전에서 스스로 부상을 당하며 허무하게 TKO패 한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 부상 치료 후 재복귀전을 할 때는 마이클 챈들러가 상대로 적합하다는 추천이 나왔다.
UFC 미들급 전 챔피언 이즈리얼 아데산야는 13일 자신의 팟캐스트 ‘프리시전’에서 “만약 맥그리거가 나중에 복귀를 결정한다면 챈들러와의 경기가 유일하게 말이 되는 경기일 것”이라며 “맥그리거는 그와의 빅매치를 위해 2~3년을 기다린 챈들러와 경기해 줄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챈들러는 원래 맥그리거의 복귀전 상대였다. 직전 해 UFC 챈들러와 함께 UFC 리얼리티 쇼 TUF(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 31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형성한 라이벌 구도의 연장선이었다. 이들은 이듬해 6월 UFC 303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맥그리거가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 경기는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맥그리거가 지난 해 말 복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올 6월 UFC 백악관 대회가 결정되면서 이들의 대결이 다시 조명됐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못 했다. 맥그리거가 7월 대회로 복귀하는 대신, 챈들러는 초대형 이벤트 백악관 대회에 선택되면서 작은 보상을 받았다. 이들의 대결은 이제 완전히 물건너간 듯 보였다.
그러나 최고의 흥행 스타 맥그리거가 ‘천상계’에서 ‘지상’으로 떨어진 지금 다시 이들의 대결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같이 싸워도 될 급이 됐다는 것이다. 적어도 연착륙을 위해 그 이상 위험한 상대와 싸워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된다.
맥그리거는 12일(한국시간) UFC 329에서 맥스 할러웨이와 경기중 플라잉 스위치킥을 시도하다 발을 헛디디며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파운딩 공격을 가하던 할러웨이가 공격을 멈춰준 덕에 다시 일어섰지만 이후로도 무릎에 심각한 이상을 느낀 맥그리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시작 단 66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격투기 커뮤니티는 맥그리거가 ‘유리 몸’으로 전락했다며 더 이상 기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과 지적이 나온다. 직전 경기였던 2021년 7월 UFC 264에서도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경기 중 왼쪽 다리 부상을 당하며 패배한 까닭이다.
할러웨이는 이 경기에서 맥그리거에게 상대전적 1승 1패로 리벤지에 성공했다. 불완전연소로 겸연쩍은 승리를 거둔 때문인지 케이지 즉석 인터뷰에서 3차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할러웨이가 복귀전 상대로는 벅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재복귀전에서 곧바로 3차전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면에서 챈들러가 상대로 더 적합하다는 게 아데산야의 설명이다. 맥그리거를 기다리다 늙어버린 챈들러는 그 사이 40세가 됐고, UFC 백악관 대회에서는 마우리시우 루피에게 1라운드 TKO로 참패하며 4연패의 고배를 들었다. 마침 맥그리거 역시 이번 경기까지 3연패다. 패장들끼리 벌이는 패자부활전이다.
아데산야는 “디 얼티밋 파이터 이후 오랜 시간동안 신경전을 펼친 이들이 이제 승부를 제대로 가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그래서 맥그리거가 재복귀전에서 치를 경기가 바로 그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이번 대회 부상으로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또한 재복귀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다만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