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긴장에 나스닥 1.6%↓…SK하닉 ADR 9.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화물 가치의 20% 상당을 통행료로 받겠다고 밝혔다. [UPI]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43포인트(-1.55%) 내린 2만5873.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05포인트(-0.79%) 내린 7515.34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8.37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근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 고평가 논란 속에 마이크론(-4.32%), 샌디스크(-12.63%), 시게이트(-5.46%) 등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증시 거래 이틀째인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32% 급락, 공모가인 149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코인뷰로의 닉 퍼크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전날 코스피 급락을 언급하며 “아시아시장 거래에서 SK하이닉스가 거의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락한 것은 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변동성이 나스닥으로 수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